(8)애견, 강아지 미용/강아지 홈케어-"목욕하기" 알아보기

이제 목욕하기를 배우겠습니다.

발톱 자르기보다 더 보호자분들이 자주 하는 기본 케어입니다.

강아지 특유의 비린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산책이나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분들은 목욕도 자주 하게 됩니다.

 

 

보통 2주 정도에 한번 하는 걸 권하는데 냄새가 안 나거나 모질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조금 더 기간이 길어져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한 달은 안 넘기길 바랍니다.

가정에서 청결을 위해 하는 목욕과는 달리 기본 개념은 같지만 미용실에서의 목욕은 가정에서의 목욕과 다르게 목적도 다르고 아주 중요합니다.

목욕을 어떻게 하냐, 샴푸나 제품을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 커트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해서 목욕(드라이)을 잘해야 얼굴미용이 예쁘게 나오고 가위 커트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이런 이유가 필요 없으니 기본적인 방향으로 풀겠습니다.

물론 가정에서 얼굴까지 미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런 케이스는 보통 미적인 면보다 보호자분의 깔끔함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번 챕터에서는 넘어가겠습니다.

 

샴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앞서 준비물에서 언급했듯 샴푸, 칫솔, 치약 같은 목욕 제품 역시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보호자분이 선호하는 향이나 브랜드, 제품형태, 강아지의 피부 상태, 모질, 털 색, 치아 상태 등에 따라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샴푸는 하이포* 샴푸를 씁니다.

원하시는 제품을 구비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잘 모르시면 담당 미용사분에게 사용하는 제품을 추천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목욕의 중요성 ✤

개의 피부는 피부의 건조를 막고 미생물이 피부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피지가 분비되는데 이것은 피부에 필요 불가결한 것인 반면 외부로부터 먼지나 오염이 쉽게 붙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염물이 묻은 피부와 미모를 손질하지 않으면 피부의 신진대사를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고 기생충과 세균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목욕을 통해 피부를 청결히 하고 뭉침이 없는 피모를 만들어 피모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유지하게 됩니다.

 

 

✤ 목욕의 효과 및 폐해/해로움 ✤

➤ 목욕의 효과

1) 피부를 자극하여 신진대사를 높이고 피의 순환을 촉진시킵니다.

2) 지나친 유분기나 먼지등 피부와 피모의 더러움을 제거합니다.

3) 죽은 털, 비듬, 각질, 외부 기생충을 제거하고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피부가 약산성을 띠게 하여 피부병을 예방합니다.

5) 몸을 예쁘고 깨끗하게 하며 좋은 냄새가 나게 합니다.

 

 

➤ 목욕의 폐해( 필요이상을 목욕을 자주하면 나타납니다.)

1) 피부의 피지를 제거하고 피모와 피부의 탄력을 잃게 합니다.

2) 체온 조절의 가능이 약해집니다.

3) 피부의 건조 방지 능력이 떨어집니다.

4) 수분을 말리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5) 치부 및 피모 세포에 영향을 주어 피모가 떨어져 나갑니다.

 

 

✤ 목욕 준비 및 목욕 시작✤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정에서 하는 목욕이니 순서나 방법의 정답은 없습니다.

보통 가정집에서 할 때는 주로 화장실에서 하겠죠?

보호자분들께 물어보니 큰 대야나 아기들 욕조에서 하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바닥에서 하신 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제 목욕 제품과 타올을 준비 합니다.

 

 

1) 미용실의 전용 욕조가 아니니 강아지가 더 움직일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2) 대부분 목욕을 싫어하는 경우는 갑자기 샤워기로 바로 몸에 물줄기를 쏘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정말 놀랍니다.

사람 미용실 생각하면 쉽습니다. 머리하고 샴푸 할 때 물줄기를 멀리서 안 쏘고  머리 가까이서 하던지 아예 샤워 헤드를 머리에 밀착시켜 샴푸를 합니다.

 

목욕 시 제일 좋은 방법은 일단 물 온도를 따뜻하게 맞추시고 샤워 물줄기가 가늘게 여러 줄기로 나오는게 아닌 위 사진처럼 한줄기로 굵게 나오는 샤워기 헤드를 쓰시는 방법입니다.

➤  물줄기를 손등 위로 떨어지게 하고 몸을 가볍고 부드럽게 만지면서 목욕을 하면 처음에 물줄기가 강아지 몸에 세게 직접 안 닿아 덜 놀라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입니다.

3) 위와 같은 샤워기 조절 헤드가 없다면 작은 손바가지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4) 털에 물이 충분히 흡수돼야 샴푸가 잘되니 충분히 털에 물기를 흡수해 주세요.

 

 

5) 목욕 시 항문낭을 짜주면 좋습니다.

6) 눈곱이 많이 끼고 굳었다면 물을 묻혀서 불려주시고 충분히 불었을 때 눈곱빗으로 떼주면 쉽게 떼집니다. 처음부터 억지로 떼면 털을 잡아당기는 형태가 되어 싫어합니다.

7) 귀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귀는 얼굴에 밀착시켜 덮어 잡거나 손으로 가려서 해주면 됩니다. 어느 정도의 물은 들어갈 수 있으나 드라이하는 과정과 스스로 몸을 터는 과정에서 대부분 빠져나가니 처음부터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직접적으로 귀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는 조심해 주세요.

 

 

8) 구석구석 깨끗하게 샴푸를 하고 목욕을 하면 됩니다. 마사지도 같이 해주면 좋습니다.

9) 코가 낮은 견종(페키니즈, 퍼그 등)은 코에 물이 들어가기 쉬우니 특히 조심하시고 직접 물줄기를 쏘지 마시고 손으로 아기들 세수하듯 하면 됩니다.

10) 이제 구석구석 깨끗이 문질러 주시고 잘 헹궈 주면 됩니다

11) 헹굼이 더 중요합니다. 거품이나 샴푸액이 남아있나 확인하시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잘 씻겨주세요.

 

 

✤ 얼굴 씻기기✤

이제 기본 목욕은 어느 정도 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얼굴 목욕은 조금 조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목욕 습관이 얼굴 거부로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물줄기를 얼굴에 쏘지 말고 아이들 세수시키듯 가볍게 손으로 해주길 권합니다.

 

 

전 정수리에 샴푸 거품을 올려두고 조금씩 덜어내서 눈가, 입가를 닦아 줍니다.

흔히 보는 강아지 머리 위에 거품 올려두고 찍은 사진들 아시죠? 같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두 손을 조금 더 자유롭게 쓸 수도 있고 거품 양도 조절이 가능해서 추천합니다.

하시면서 얼굴 마사지도 같이 해주면 좋습니다. 

눈물자국/눈가 탈색된 부분은 샴푸 원액을 소량 찍어 탈색된 부위에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해주면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조금 나아집니다. 냄새도 어느 정도 제거 됩니다.

역시 눈에 안 들어가게 조심하시고요! 헹굼시 눈 쪽을 충분히 헹궈 주시길 바랍니다.

 

 

✦알고 있으면 좋아요!!✦

1) 목욕 후 건조한 피부에는 보습 스프레이 같은 제품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2) 물과 샴푸를 희석해서 사용하는 거품용기를 이용하면 보다 더 풍부한 거품이 나와서 목욕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때 따뜻한 물을 사용하면 거품이 더 풍성해 집니다.

3) 고무장갑이나 목욕 장갑을 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안쪽에 돌기가 있어서 거품이 잘나고 목욕이 잘된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전 불편하더라구요.. 물 온도 맞추기도 힘들고 힘 조절을 잘못하면 피부가 약한 부분은 붉게 일어날 수가 있으니 굳이 쓰신다면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심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4) 스포츠 타월 보다는 보송보송한 면(극세사 타올) 타월을 추천합니다.

스포츠 타월은 자주 짜야한다는 불편함도 있고 보송한 느낌이 없어서 피부에 닿을 때 조금은 차갑게 느껴집니다. 

세탁의 문제도 조금 불편합니다. 

✦주의사항!!✦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스트레스가 없어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땐 조언을 받고 미용을 의뢰하시면 됩니다.

 

1) 중요합니다!! 눈에 샴푸액이 들어갈 수 있으니 꼭 목욕의 마무리는 흐르는 물로 눈가 쪽을 충분히 씻어주길 바랍니다. (손으로 물을 떠서 조심히 눈 쪽에 물을 흘려주면 됩니다.) 

불안한 경우 1회용 인공 눈물이나 전용 안약을 넣어 주길 바랍니다. 

그래도 문제가 있을 시(충혈되거나 눈을 못 뜰경우) 꼭 병원에 가길 바랍니다.

 

 

2) 목욕에 거부 반응이 있는 강아지 같은 경우는 위에 언급한 샤워줄기 문제부터 해결해 보시고 처음부터 얼굴에 물을 부었는지? 아니면 찬물로 갑자기 했는지? 얼굴을 닦을 때 너무 거칠게 했는지? 여러가지 요인이 있으니 천천히 문제점을 해결해 보시길 바랍니다.

천성적으로 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보통은 위와 같은 경험이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은 케이스입니다.

 

저 또한 목욕을 엄청 싫어하는 그야말로 목욕 한번 하면 온 바닥이 물난리가 나는 스피츠 한 마리가 있었는데 꾸준히 노력하고 조심하니 이제는 너무 잘하는 친구가 됐습니다.^^

 

단! 보호자분이 미용실에 가끔 오시면서 미용사가 목욕에 대한 거부감을 해결해 주라는 식의 방법은 좋지가 않습니다.

 

목욕을 미용실에서 주기적으로 자주 하는 친구들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보호자분들과 같이 하니 보호자분과  강아지의 잘못된 목욕 태도나 습관, 방법부터 고쳐 가길 바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목욕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비숑아이가 있었는데 끝나고 보호자분께 물어보니 본인도 안다고 그래서 더 억지로 꽉 잡아서 강압적으로 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경우는 미용실에 자주 와서 목욕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고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가정에서 노력하셔야 합니다.

좋은 교감도 중요합니다. (따뜻한 스파를 하면서 마사지를 해주는 방법도 아주 좋습니다.)

 

 

3) 중요합니다!!  목욕 전 빗질, 엉킴이 있을 경우 꼭 엉킴을 풀고 목욕에 들어갑니다.

엉킴이 있는 상태서 목욕을 하면 더 강하고 심하게 엉킴이 생기고 피부 질환이나 모질에 큰 악영향을 줍니다.

귀찮더라도 꼭 풀고 목욕에 들어가 주길 바랍니다.

 

4) 부득이하게 코에 물이 들어가면 코골이 하는 것처럼 그렁그렁 합니다. 이럴 땐 잠시 안정을 취하게 기다려 주길 바랍니다. 천천히 천천히. 급할 게 없습니다.

 

5) 중요합니다!!   제일 긴장되고 조심해야 하는 건 얼굴 씻을 때 입질을 하는 강아지들입니다.

입질이 심한 강아지들은 전문가들도 많이 어렵고 위험합니다.

특히 얼굴까지 미는 강아지가 아닌 얼굴컷을 하는 강아지라면 얼굴 목욕이 더욱 힘듭니다. 

그동안의 목욕 스트레스가 입질이라는 거부 반응으로 나오는 경우인데 넥카라를 하거나 입마개를 착용합니다.

 

개인적으론 입마개는 안 합니다. 일단 컨디션 체크가 어렵고 혀가 파래지는 걸 보지도 못합니다. 또한 가뜩이나 싫어서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더 억압을 주는 게 싫어서입니다.

 

 

가정에서 입질을 해서 넥카라를 씌우고 목욕을 하는데 거부 반응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절대로 혼자서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주변분과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경우는 어느 정도 보호자분이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성격이나 반응을 무시한체 무조건 예쁜 미용만을 고집하고 원하신다면 강아지나 미용사에게나 서로에게 힘든 미용이 됩니다.

 

얼굴 목욕을 싫어하면 대부분 얼굴 드라이도  같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얼굴 커트도 싫어하고 힘이 듭니다.

강압적으로 하지 마시고 미용실, 동물병원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절대 얼굴에 직접적으로 물줄기를 쏘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도 이러면 불편하잖아요~ㅜㅜ

 

 

6) 강아지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체온이 높을 경우에는 목욕을 안 합니다.

 

7) 몸에 상처나 외상이 있을 경우에는 목욕을 안 합니다.

 

8) 피부병이 있을 경우에는 상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다음 챕터에는 양치질/이빨 닦기에 관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