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혈압,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생명을 지킵니다.

➤ 사람에게만 고혈압이 있는 줄 아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강아지에게도 고혈압은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노령견이 되면 다양한 만성 질환이 생기기 쉬워지며, 그에 따라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흔해집니다. 하지만 강아지 고혈압은 겉으로는 티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놓치기 쉽고, 그 결과로 심각한 장기 손상이나 실명, 심부전 등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혈압에 대한 이해와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고혈압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 방법, 치료 및 관리, 그리고 예방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하나씩 짚어보며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 반려견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건강하게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강아지 고혈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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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고혈압이란?

• 고혈압은 혈액이 혈관 내를 흐를 때 지나치게 높은 압력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 정상 혈압은 강아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판단합니다.
• 사람과 달리 대부분의 강아지 고혈압은 이차성(다른 질환에 의한) 형태입니다.

 

➤ 강아지 고혈압의 원인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고혈압은 대부분 이차성 고혈압으로, 이는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노령견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강아지에게서 자주 발견됩니다. 반면, 별다른 질병 없이 나타나는 본태성 고혈압(일차성 고혈압)은 드물며, 그 원인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본태성 고혈압

•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식습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 특정 견종에서 유전적으로 고혈압 경향을 보이기도 하며, 노화로 인해 혈관 탄력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혈압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 일반적으로 건강한 강아지에게는 드물게 발생하며, 고령의 강아지에게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 이차성 고혈압

이차성 고혈압은 다양한 기저질환이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주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장 질환
   •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만성 신부전, 신장염, 신장종양 등에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조절뿐 아니라 혈압 조절 호르몬(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을 조절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기능 이상 시 혈압 조절 능력이 무너집니다.
2. 호르몬 질환 (내분비 질환)
   •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질환으로, 고혈압뿐 아니라 비만, 탈모, 복부 팽창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 갑상선 기능항진증: 주로 고양이에게서 흔하지만, 드물게 강아지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사 항진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당뇨병: 혈당 조절 이상으로 인해 혈관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3. 심혈관 질환
   • 심장 판막질환, 심근증 등으로 인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말초 혈관의 저항이 증가하며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중추신경계 질환
   • 뇌 손상, 두부 외상, 뇌염, 종양 등 뇌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혈압을 조절하는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의 고혈압은 단독 질환이기보다는 다른 질병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진단되면 반드시 원인 질환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강아지 고혈압의 주요 증상

고혈압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혈압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속되면 다양한 장기에 부담을 주며, 눈,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력 저하 또는 실명
   • 강아지 고혈압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는 망막 출혈 또는 망막 박리입니다.
   •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거나, 물체에 자주 부딪히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눈동자가 붉게 보이거나,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는 것도 시력 이상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2. 행동 변화
   • 평소와 다른 무기력한 모습, 혼란스러운 행동, 방향감각 상실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발작, 안면 근육 경련, 경직 등의 신경 이상 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호흡 이상
   • 심장과 폐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호흡이 빨라지거나 헐떡거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폐수종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4. 식욕 변화 및 체중 감소
   • 고혈압 자체보다는 동반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식욕 부진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코피, 안구 출혈
   • 혈압이 극도로 높을 경우, 코 점막이나 눈의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소변 양 증가, 물을 많이 마시는 행동,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도 고혈압 또는 그 원인 질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혈압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 강아지 고혈압의 진단 방법

강아지의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장비와 반복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혈압은 환경, 기분, 운동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측정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 주요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혈압 측정
   • 동물 병원에서는 비침습적 방식(피부를 뚫지 않는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합니다.
   • 도플러 방식: 음파를 이용하여 혈류의 흐름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수축기 혈압 측정에 정확도가 높습니다.
   • 진동법(oscillometric method): 자동 혈압계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2~3회 이상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을 산출합니다.
2. 신체검사 및 병력 청취
   • 보호자가 평소 강아지의 행동 변화, 식욕, 소변 습관 등을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혈액 검사 및 소변 검사
   • 신장 기능, 내분비계 이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요소질소(BUN), 크레아티닌, 전해질 수치 등을 측정합니다.
   • 단백뇨나 요비중을 통해 신장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영상 진단
   • 필요 시 심장초음파, 신장초음파, 흉부 방사선 등을 통해 심장이나 신장의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합니다.
   • 뇌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CT나 MRI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수의사가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이루어지며, 단순히 혈압 수치만으로는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보호자의 협조와 병행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 강아지 고혈압의 치료 및 관리

강아지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기저질환의 치료를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거나 조절해야 혈압도 안정됩니다.

✅ 약물 치료

1. 암로디핀(Amlodipine)
   • 칼슘 채널 차단제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주로 수축기 혈압이 높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 사람용 약과는 용량이 달라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2. ACE 억제제 (엔알라프릴, 베나제프릴 등)
   • 혈관을 확장하고 신장 보호 효과가 있어 신장 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에 자주 사용됩니다.
   • 혈압뿐 아니라 단백뇨 감소에도 효과적입니다.
3. 기타 보조제
   • 경우에 따라 이뇨제나 알도스테론 억제제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식이요법

• 저염식(저나트륨 식단): 나트륨 섭취를 줄여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신장 보호 사료: 만성 신장 질환이 동반된 경우, 신장 보호용 처방식(KD 등)을 급여해야 합니다.
• 비만한 강아지라면 체중 조절용 사료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생활 관리

•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갑작스러운 운동보다는 규칙적인 산책과 가벼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합니다.
• 꾸준한 약 복용과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핵심입니다.

 

➤ 강아지 고혈압의 예방 및 보호자가 알아야 할 점

강아지 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예방을 위해 보호자가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 최소 1년에 1~2회, 특히 노령견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반려견은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신장, 심장, 호르몬 수치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혈압 측정 습관화

• 고혈압 이력이 있거나,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 가정에서도 혈압 측정기를 구비해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체크할 수 있습니다.

✅ 질환 관리

• 쿠싱증후군, 당뇨, 신장병 등 고혈압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면 질환 자체의 조절이 필수입니다.
• 증상이 없더라도 해당 질환을 가진 강아지는 고혈압을 의심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 식이 조절과 체중 관리

• 고염식, 과도한 간식, 비만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므로 식단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수의사와 상의하여 맞춤형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상 행동 조기 발견

• 시력 이상, 발작, 무기력함, 방향 감각 상실 등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강아지 고혈압은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핵심입니다. 예방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며, 반려견과의 행복한 시간을 오래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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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고혈압은 단순히 혈압이 높은 상태를 넘어, 눈, 뇌, 신장, 심장 등 생명에 직결되는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고혈압은 조기 발견만 된다면,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관심과 관찰력입니다.
작은 행동 변화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압 체크를 통해 이상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이 강아지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나 노령견은 고혈압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수의사 상담, 건강한 식단, 안정된 생활환경을 함께 챙기며 반려견이 오래도록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