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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가 켁켁거리는 이유, 단순 기침일까요?
    강아지 수의학방 2025. 4.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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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반려견이 갑자기 목에 뭔가 걸린 듯 켁켁 거리거나, 헛구역질을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보호자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됩니다. 간혹 강아지가 "이물질을 삼켰나?", "감기에 걸렸나?" 하고 걱정하며 유심히 지켜보게 되죠. 실제로 강아지의 켁켁거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위험도는 제각기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견의 켁켁거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들, 기침과 구토를 구별하는 방법,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응급 처치, 그리고 언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보호자님께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자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강아지가 켁켁거리는 대표적인 원인 6가지

    1) 기관허탈 (Tracheal Collapse)

    기관허탈은 특히 소형견과 노령견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기관은 우리가 흔히 "숨길"이라고 부르는 공기 통로로, C자 모양의 연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연골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또는 비만 등으로 약해지면서 납작하게 눌리는 것이 기관허탈입니다.

    • 어떤 증상이 보이나요?
      보호자님이 산책 중에 갑자기 반려견이 오래된 클락션 같은 소리로 기침하거나, 목줄을 당겼을 때 켁켁거리며 호흡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흥분하거나 더운 날씨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주의할 점은요?
      악화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혀와 잇몸이 파랗게 변하거나,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조기에 진단하고, 활동량 조절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역재채기 (Reverse Sneezing)

    "역재채기"는 강아지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경험했을 흔한 현상이지만, 처음 겪는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며 켁켁거리거나 훌쩍이는 듯한 소리를 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긴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 원인은요?
      갑작스러운 냄새 자극, 알레르기, 흥분, 산책 중 흙이나 먼지 등이 코 뒤쪽을 자극해 발생합니다. 단순한 생리적 반응인 경우가 많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손으로 반려견의 콧등을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목을 천천히 마사지해 보세요. 호흡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 줄 수 있습니다.

    3) 이물질 흡입 또는 목에 걸림

    장난감 조각, 간식, 사료 알갱이, 풀잎 등 이물질이 목에 걸리면 반사적으로 켁켁거리게 됩니다. 이때 강아지는 계속해서 구역질하듯 켁켁거리거나, 앞발로 입을 비비고, 침을 흘릴 수 있습니다.

    • 위험한 경우는요?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거나 삼켜지지 않고 걸린 상태라면 기도를 막아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절대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응급 처치 방법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입 안에 있다면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기침이 지속되거나 침을 계속 흘릴 경우 즉시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4) 심장질환

    노령견에서 갑작스러운 켁켁거림이 잦아졌다면 심장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어 폐에 액체가 고이게 되고, 이로 인해 기침이 유발됩니다.

    • 이럴 땐 의심해 보세요
      강아지가 자다가 깨서 기침을 하거나, 산책 후 극도로 지쳐 보이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경우,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도 동반된다면 심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심장병은 조기 관리가 중요해요
      정기적인 청진, 심전도, 심장 초음파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5) 알레르기 반응

    강아지도 사람처럼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향수, 담배 연기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알레르기성 기침이 발생하면서 켁켁거릴 수 있으며, 재채기, 눈물, 가려움, 귀 긁기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일시적이라도 반복되면 주의하세요
      특히 환절기나 대청소 후 갑자기 증상이 생긴다면 알레르기성 요인이 높습니다. 원인 물질을 파악해 회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6) 감염성 호흡기 질환 (감기, 켄넬코프 등)

    강아지가 감기에 걸리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침, 콧물, 발열,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 전염성 기관염(켄넬코프)은 강한 마른기침과 함께 켁켁거림이 동반되는 질병입니다.

    • 감염성 질환은 전염성이 강해요
      보호소, 유치원, 미용실 등에서 다른 개들과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난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요
      켄넬코프 예방접종(KC 백신)은 정기적으로 맞히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 시에는 항생제, 기침 억제제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 헛구역질, 기침, 구토... 어떻게 구분할까요?

    강아지가 켁켁거리면 단순히 ‘기침하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토나 헛구역질과 구분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 특징 주의사항
    켁켁거림(기침) 목을 긁는 듯한 소리, 마른 기침 또는 거친 기침 기관, 심장, 알레르기 등 원인 다양
    헛구역질 구토할 듯 복부는 움직이지만 토하지 않음 위장 문제, 목에 이물질
    구토 복부 수축 후 음식물 토해냄 위염, 독성 섭취 등 확인 필요
    역재채기 공기 들이마시며 흡흡거리기 대부분 무해, 단기 지속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응급 대처법

    1. 역재채기일 경우
      코를 살짝 감싸거나 콧등을 마사지해 주며 진정시키면 호흡이 차츰 안정됩니다.
    2. 목에 뭔가 걸린 듯 켁켁거릴 경우
      입 안을 조심스럽게 열어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절대 억지로 꺼내려하지 말고, 침을 계속 흘리거나 숨을 헐떡일 경우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3. 기관허탈이 의심될 경우
      무리한 활동이나 흥분을 피하고, 시원하고 조용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유도합니다.
    4. 기침이 멈추지 않는 경우
      따뜻한 물을 소량 제공하거나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해요

    강아지가 켁켁거리더라도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스스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동반되거나 켁켁거림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기침이나 역재채기가 아닐 수 있으며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1) 켁켁거림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

    • 단순 역재채기는 수십 초에서 1~2분 이내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지만 30분~1시간 이상 계속해서 켁켁거리거나,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된다면 기관허탈, 심장병, 알레르기 또는 감염성 질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히 강아지가 지쳐 보이거나 기운 없이 축 처지는 모습이 동반되면 심각한 신호일 수 있어요.
    • 강아지가 몇 시간에 걸쳐 간헐적으로 켁켁거리며, 점점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물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으로 갑니다.

    2)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날 때

    • 켁켁거리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가슴이 심하게 들썩이거나,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며 헥헥거릴 경우, 이는 기도가 막히거나 폐,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호흡이 얕고 빠르거나, 복부까지 움직이면서 호흡을 시도하는 경우도 응급상황입니다.
    • 강아지가 켁켁거리며 물러나고, 혀를 바닥에 늘어뜨린 채 호흡을 힘들어하면 산소 부족 상태일 수 있습니다.

    3) 혀, 잇몸, 입 안이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하는 경우

    • 이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으로 매우 위급한 상황입니다.
    • 정상적인 강아지의 잇몸은 분홍빛을 띠지만, 회색빛, 푸르스름함, 심하게 창백해진 경우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켁켁거리던 강아지의 입 안을 들여다봤더니 잇몸이 흰색에 가깝거나 파랗게 변했다면 지체 없이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4) 구토나 거품, 피, 담즙이 동반될 때

    • 단순 기침이 아닌 경우, 목에 심하게 자극이 가해져 토사물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피가 섞인 거품, 노란 담즙, 음식물 토사물이 나오는 경우 위장관이나 호흡기에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 지속적으로 구역질만 하고 토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위염, 식도염, 이물질 걸림 등을 의심할 수 있어요.
    • 강아지가 켁켁거리며 노란 액체를 토하고, 다시 몇 분 후 또 구역질을 반복한다면 내장이나 식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5) 이물질을 삼킨 후 계속 켁켁거릴 경우

    • 간식이나 장난감 조각, 플라스틱, 뼛조각 등을 삼킨 후 입이나 목에 걸려 기도를 자극할 경우, 강아지가 반복적으로 켁켁거리며 불편한 모습을 보입니다.
    • 스스로 토해내지 못하고 계속 침을 흘리거나 입을 헛 벌리는 경우, "기도 막힘(기도 폐쇄)"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간식을 먹던 중 갑자기 켁켁거리며 앞발로 입을 긁거나, 혀를 내밀고 침을 흘린다면 이물질 걸림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6) 무기력하거나 쓰러지려는 모습이 보일 때

    • 켁켁거림과 함께 평소보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호기심이 없고, 쉽게 누우려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 나타난다면 이는 내과적인 질환이나 신체 기능 저하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 특히 기침 후 바로 누워버리거나 쓰러지려는 모습은 심장 또는 폐 기능 이상일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 아침 산책 도중 켁켁거리다가 힘이 빠져 주저앉거나, 기침 후 일어서지 못하고 멍한 눈빛을 보이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7) 기존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 기존에 심장약, 기관지 약을 복용하고 있던 강아지가 평소보다 더 자주, 더 심하게 켁켁거릴 경우, 이는 질환이 악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이 경우 약의 용량 조절, 추가 검사,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절대 집에서 방치해선 안 됩니다.
    • 기관허탈 진단을 받은 반려견이 갑자기 몇 시간 내내 켁켁거리며 식욕이 떨어졌다면, 치료 반응이 미흡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강아지의 켁켁거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1. 목줄보다는 가슴줄을 사용하세요
      특히 소형견이나 기관허탈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슴줄이 안전합니다.
    2.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집안 먼지, 진드기, 향기 제품 등을 줄이고, 공기청정기 사용도 고려해 보세요.
    3. 사료, 간식은 천천히 먹도록 유도하기
      급하게 먹으면 기도로 넘어가 이물질 흡입 위험이 높아집니다. 퍼즐 피더나 슬로우 피더를 활용해 보세요.
    4. 정기적인 건강검진받기
      심장검사, 흉부 엑스레이, 알레르기 테스트 등을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5. 백신과 구충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
      켄넬코프, 기관지염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팁

    1) 증상을 영상으로 기록해 두세요

    • 동물병원에서는 아이가 병원에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어요. 강아지가 켁켁거릴 때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수의사에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됩니다.

    2) 최근 변화도 함께 기록하세요

    • 사료나 간식, 생활환경, 산책 경로, 감염 위험 장소 방문 여부(미용실, 유치원 등) 등도 수의사에게 전달하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의 켁켁거림은 순간적인 반사작용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기관허탈, 심장질환, 감염성 질환 등 중대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님이 우리 반려견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것, 그것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보호입니다.

    단순한 기침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오늘부터는 반려견의 켁켁거림도 유심히 관찰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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