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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 겨울이 지나고 짧은 봄이 왔다.이 봄이 지나면 또 긴 여름이 오겠지.동네 작은 공터에 두 마리가 아닌 세 마리 길냥이를 만났다.이렇게 같이 있는 세 마리는 첨인 듯.너희들도 긴 겨울을 잘 버텼구나~~고생했다.
지난주 겨울 장박이 끝나고 마지막 올리는 흑미 사진.애들이 어설프지만 집도 만들어주고 이제 봄이 오니 사람들도 더 많이 자주 오겠네~날 풀리고 여름 오면 다슬기 잡으러 또 갈게~~그땐 정 좀 줘라~끝까지 정을 안주네 ㅎㅎ
흑미 볼 시간도 이제 다음 주가 마지막이구나.배가 부른 지 삼계탕 발라준걸 별로 안 먹네... 초심을 잃었구나 너위 녀석은 동네 다이소 주차장에서 만난 친구... 밥 먹는 거 찍으니 도망감... 미안타 와서 얼른 먹어라.다음 주가 마지막 장박이라니.아쉽네~~~
밤에 흑미 말고 다른 친구들이 왔다.얼룩이와 누렁 냥이 두 마리.낮에는 흑미 때문에 못 오고 밤에 몰래 온듯하다.흑미 오기 전 후다닥 먹고 후다닥 간다.둘이 부부 같아 보이는데 누렁 냥이 배가 부른 게 꼭 임신한 거 같다..그래서 흑미가 낮에 옴 이곳저곳 영역표시를 하는 거구나.. 흠.담에 또 만나~
역시 캔은 못 참지~코 박고 발 넣어 핥고 아주 맛나~ㅎㅎ원 캔이 열 고기 안 부럽다.다음에 또 가져갈게~
밤늦게 온 흑미도착 후 흑미가 안 보여서 애들이 서운해했는데 밤에 만나니 아이들도 반가워한다.고양이라 그런가? 아님 캠핑장에서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고등어 냄새 맡더니 환장을 ㅎㅎ 잘 먹으니 좋다.진짜 너 볼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구나.많이 먹어~
이 녀석도 자주 오는 친구다. 이미지를 검색해 보니 딱새인거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경계심이 강해서 사람이 있거나 흑미가 있음 나무 위에 머물다가 아무도 없음 종종 내려온다. 역시 이날도 흑미가 설거지하고 간 고양이캔 주위를 맴돌다가 먹을게 없어 아쉬운지 캔 안을 부리로 쪼았다 말다를 몇 번씩 반복했다.다음에는 애네 때문에 쌀이라도 줘야 하나??너도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 고생한다.좀만 버텨~이제 곧 봄이 오니
6번 사이트, 우리 텐트 자리다.녀석의 이름은 흑미, 의외로 까칠하다. 차가운 전날의 고기보다는 역시 캔을 먼저 먹는 먹을 줄 아는 녀석이다.이번 주말에 다시 보겠구나.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