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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열, 쉽게 볼 단순한 증상이 아닙니다.강아지 수의학방 2025. 4. 17. 10:23반응형
➤ 강아지가 평소보다 무기력하거나 숨을 헐떡이고, 귀나 배가 뜨겁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더운가?"라고 넘기기보다는 열이 나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의 발열은 다양한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 입장에서 강아지의 열을 눈으로만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의 체온을 확인하는 방법부터 응급 대처법, 병원 방문 시기까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강아지의 정상 체온과 발열 기준
✅ 정상 체온 범위
- 강아지의 정상 체온은 37.5℃에서 39.2℃ 사이로, 사람보다 조금 높은 편입니다.
- 체온은 하루 중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운동 직후나 더운 날씨에는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39.5℃ 이상이 되면 "고체온증(발열)"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40℃ 이상부터는 위험 수준으로 간주됩니다.
✅ 고체온증과 열사병의 차이
- 고체온증은 내부 원인(감염, 염증 등)으로 인해 체온이 오르는 것이고,
- 열사병은 외부 환경(고온, 밀폐된 공간 등)으로 인해 체온 조절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 둘 다 체온이 상승하지만, 원인과 위험성, 대처 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 저체온증과 구별 필요
- 체온이 37℃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이며, 이 또한 응급 상황입니다.
- 고열과 저체온은 둘 다 몸이 균형을 잃은 상태이므로 정확한 체온 측정이 기본입니다.
✅ 체온 측정 방법
-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항문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 체온계 끝에 윤활제를 바른 후 항문에 2~3cm 정도 조심스럽게 삽입하여 측정합니다.
- 귀 체온계는 간편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비접촉 체온계는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기준이 되는 수치는 항문 측정값을 따릅니다.
➤ 강아지 열이 날 때의 주요 증상들
1) 귀, 배, 겨드랑이의 열감
- 체온이 상승하면 피부혈관이 확장되며 열이 표면으로 발산됩니다.
- 특히 피부가 얇고 털이 적은 부위(귀 끝, 배, 겨드랑이, 발바닥 등)는 체온 상승이 피부 온도로 쉽게 감지됩니다.
- 귀를 만졌을 때 화끈거린다는 느낌이 들면 발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2) 잇몸 상태의 변화
- 건강한 강아지의 잇몸은 연분홍색이고 촉촉합니다.
- 발열 시에는 잇몸이 붉고, 건조하며 끈적거리거나 피가 몰린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는 체온 상승에 따른 혈관 확장과 탈수 증상을 반영합니다.
3) 코의 건조함과 색 변화
- 강아지의 코는 보통 촉촉하고 차가운 상태가 정상입니다.
- 열이 나면 코가 마르고, 심할 경우 갈라지거나 딱지가 생기고 색이 짙어질 수 있습니다.
4) 전신 무기력과 행동 변화
- 열이 나는 강아지는 움직임이 줄고, 눕거나 구석에 숨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활력이 떨어지고 반응이 느려지며, 좋아하는 간식에도 무관심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5) 과도한 헥헥거림
- 강아지는 땀샘이 발바닥 외에는 거의 없어, 체온 조절을 위해 헐떡이며 호흡합니다.
- 과도한 헥헥거림은 체온을 내리려는 생리적 반응이며, 열사병의 초기 증상이기도 합니다.
6) 식욕 저하 및 수분 섭취 감소
- 체온이 상승하면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위장관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먹이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 물을 잘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인해 열이 더 오르고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 강아지 열 날 때 응급 대처법
1) 즉시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
- 햇빛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실내로 옮겨야 합니다.
- 장판이나 카펫 위보다는 차가운 타일 바닥이 체온 하강에 효과적입니다.
- 차량 안에 있었다면 즉시 밖으로 꺼내야 하며, 차량 내부는 치명적으로 빠르게 온도가 오릅니다.
2) 체온을 서서히 낮추기
- 갑작스럽고 급격한 냉각은 저체온증, 혈관 수축,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서서히 식혀야 합니다.
-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발바닥, 배, 겨드랑이, 귀 뒤를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 찬물, 얼음팩을 직접 사용하면 안 됩니다.
3) 선풍기와 에어컨 활용
- 직접적인 바람보다는 공기 순환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아지를 선풍기나 에어컨 앞에 오래 두면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4) 물 제공과 탈수 방지
- 미지근한 물을 자주 권장하고, 전해질 보충이 가능한 수분 보충제가 있다면 활용해도 좋습니다.
- 강아지가 물을 거부하거나 구토, 설사로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경우는 병원에서 수액 치료가 필요합니다.
➤ 강아지 열 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 사람용 해열제 투약 금지
-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은 강아지의 간과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이며, 강아지도 소량만 섭취해도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얼음물 목욕 또는 찬물샤워
- 얼음물로 갑자기 체온을 내리면 혈관이 수축되고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 또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쇼크와 발작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3) 단순한 "더위"로 오인
- 여름철에는 열사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감염병, 장기 이상, 염증성 질환 등 내부 문제도 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며칠간 지켜보기보다, 조기에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 강아지에게 열이 나는 주요 원인
1) 바이러스성 감염
- 켄넬코프, 디스템퍼, 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은 고열을 동반하는 대표적 감염병입니다.
- 특히 디스템퍼는 열과 함께 기침, 설사, 신경 증상까지 나타나며, 치명률이 매우 높은 전염병입니다.
2) 세균성 감염
- 폐렴, 방광염, 피부 감염(농피증), 외이염 등은 발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세균 감염은 고름, 악취, 국소적인 발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
- 일부 강아지는 접종 후 24~48시간 이내에 미열, 식욕 저하 등의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고열과 심한 무기력이 동반되면 백신 이상 반응 가능성도 있습니다.
4) 염증성 질환
- 췌장염, 관절염, 위장염, 자궁축농증 등 다양한 내과적 질환에서 체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질환은 복통, 구토, 식욕 저하, 걸음걸이 이상 등의 다양한 증상과 함께 나타납니다.
5) 중독, 이물 섭취
- 초콜릿, 포도, 자일리톨, 일부 식물 등 독성 물질을 먹었을 때, 몸이 이를 해독하려 하면서 열이 날 수 있습니다.
- 이 경우 구토, 경련, 무기력 등이 동반되므로 빠른 해독 조치가 필요합니다.
6) 열사병
- 여름철 밀폐된 공간(차량, 텐트 등)에서 오래 있었거나 산책 중 무리하게 운동했을 때 체온이 급상승하며 발생합니다.
- 40도 이상의 체온, 심한 헥헥거림, 구토, 실신 등이 나타나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입니다.
➤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
1) 체온이 39.5도 이상으로 1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 단순한 체온 상승이 아닌, 내부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40도 이상이면서 경련, 호흡 곤란, 실신 증상이 나타날 경우
- 이는 신경계 이상, 호흡기 장애, 쇼크 등 중증 상태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3) 해열 조치 후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체온이 상승할 때
- 열이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거나, 열이 계속 유지될 경우 감염성 질환 또는 자가면역질환일 수 있습니다.
4) 노령견, 어린 강아지, 만성질환 환견의 발열
-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거나 면역력이 약한 개체는 빠르게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즉각 병원 진료가 권장됩니다.
강아지가 열이 날 때 보호자가 빠르게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단순히 "더운가 보다"라고 넘기기보다는, 체온을 체크하고 상황을 판단한 후 응급조치와 수의사의 조언을 신속히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아지는 스스로 "몸이 아프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신호 하나하나가 보호자의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이번 정보를 통해 사랑하는 반려견의 열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반응형'강아지 수의학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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